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서울 도심에서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10월 26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이번 추모대회는 ‘진실을 향한 걸음,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추모행사 진행 과정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 오후 1시 59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4대 종단의 기도회 진행
- 희생자 159명 추모
- 이태원역에서 대통령실 앞, 서울역,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
- 서울광장에서 본대회 개최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약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여야 정당의 원내대표와 상임대표들도 함께했습니다.
유가족의 호소와 특별조사위원회의 약속
유가족의 절절한 호소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대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 두 번 다시 재난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이 없도록 한 걸음 나아가는 주춧돌이 되고자 한다”
- “잃어버린 진실을 찾기 위한 긴 여정에 지치지 않도록, 외롭지 않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유가족들은 2년 전 그 날의 공포와 절망을 회상하며,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와 함께 진실 규명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의 약속
송기춘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약속했습니다:
- 참사 관련자들의 1심 무죄판결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책임과 직무상 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 추궁
-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관계를 철저히 재검토
- 적절한 인력과 예산 확보를 위한 정부의 협조 요청
특별조사위원회는 진실 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생존자와 목격자들의 목소리
이태원 참사 생존피해자인 이주현 씨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2년이 지났음에도 생존피해자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 당시 압박을 경험한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었으나, 많은 이들이 ‘목격자’로만 분류됨
- 진실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생존자와 피해자들의 경험과 기억을 모으는 것이 중요함
이는 참사의 실제 규모와 영향이 여전히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민들의 반응과 요구사항
참사 2주기를 맞아 시민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사회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실망감 표현
- 참사에 대한 2차 가해의 심각성 지적
-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안전 보장 필요성 강조
- 주요 책임자들의 1심 무죄 판결에 대한 우려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가 단순히 특정 장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의식과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추모대회의 의미와 향후 과제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공동체적 의식 표현
- 진실 규명에 대한 사회적 요구 재확인
-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제도적, 문화적 변화 촉구
- 유가족과 생존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필요성 환기
향후 과제로는 특별조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 책임자들에 대한 적절한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 등이 있습니다.
결론: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한 사회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는 우리 사회가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진실 규명과 책임 소재 파악, 그리고 근본적인 안전 시스템 개선은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사회, 그리고 모든 개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태원 참사를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 남겨두지 말고, 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안전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가 조금씩 변화의 주체가 된다면,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